한 일본인 원로교수가 국내 학회지에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는 시마네(島根)현의 시마네대학 명예교수인 나이토 세이추(內藤正中) 교수는 16일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발간한 '독도연구 4집'에 '다케시마 문제의 문제점'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나이토 교수는 논문에서 지난 2월 일본 외무성이 출판한 팸플릿에 나와 있는 '다케시마―다케시마 문제의 이해를 위한 10가지 포인트'를 조목조목 논박하고, "일본은 러·일전쟁의 승리를 위해 독도를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나이토 교수는 이 팸플릿의 여섯 번째 항목인 '일본 정부는 1905년 다케시마를 시마네현에 편입해 다케시마 영유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주장과 관련, 당시 일본 외무성 정무국장이었던 야마자 엔지로(山座圓次郞)가 '시국이 영토 편입을 급히 요구하게 됐다. (독도에) 망루(望樓)를 세우고 무선(無線) 혹은 해저 전선을 설치하면 적함(敵艦)의 감시상 대단히 요긴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독도에서 강치(바다에 사는 물개와 비슷한 포유류)잡이 사업을 하던 나카이 요사부로(中井養三郞)가 1910년 일본 관청에 제출한 일종의 사업실정 보고서인 '사업경영개요'란 문서에 나온다고 논문은 밝혔다. 나이토 교수는 "결국 당시 일본이 러·일 전쟁의 승리를 위해 독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기 위해 강탈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재훈 기자 acrobat@chosun.com